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고구려-당 전쟁 (문단 편집) === 신성 함락과 잇따른 방어선의 붕괴 === '''그리고 이후, 667년 봄에 이세적을 총지휘관으로 한 당나라의 대병력이 고구려로 진격했다.'''[* 《[[구당서]]》와 《[[신당서]]》, 그리고 《책부원구》 를 참고하자면 이때 동원된 [[당나라군|당군]]의 규모는 '''최소 50만 대군'''으로 추산된다.[* 勣頓軍於鴨綠柵, 何力引蕃漢'''兵五十萬''', 先臨平壤.《구당서》 <계필하력전> / 勣勒兵未進, 何力率'''兵五十萬'''先趨平壤. 《신당서》 <계필하력전> / 何力引蕃漢'''兵五十萬人''', 逼平壤.《책부원구》 <정토>] 특히 이 전쟁에 당나라는 모든 국력을 쏟아부었으며, 667년에는 추가 병력을 파견함과 동시에 하북의 세금을 동원하기까지 했다.] 667년 2월, 이세적이 이끄는 당나라 대군은 [[랴오허|요하]]를 건너 신성을 포위했다.[* 《책부원구》 <장수부>에 의하면 이세적은 “신성은 고구려 서쪽 경계를 지키는 성 가운데 최고의 요충지이다. 이 성을 먼저 도모하지 않고서는 나머지 성을 함락시킬 수 없다.” 는 발언을 남겼다. 1차 여당전쟁때 [[요동성]], 개모성 등 주요 거점들을 함락하고 나서도 [[천리장성#s-2|천리장성]] 방어선을 돌파하지 못한 이유가 신성, 건안성에 주둔하면서 끊임없이 당군의 진격로와 군량 수송로를 방해하던 [[고구려#s-7|고구려군]] 때문이였다란 사실을 이세적이 떠올렸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고구려 요동 방어선의 최고 요충지인 신성은 수십만 당나라 군대에 맞서 가을까지 치열하게 항전했지만('''신성 전투'''), 9월 [[사부구]]라는 자가 신성 성주를 묶어서 당군에 항복함으로써 신성은 너무나도 허무하게 당나라에 함락당하게 되었으며 신성 주변의 16개 성 역시 [[당나라군|당군]]에게 격파당했다.[* 참고로 2차 고구려-수나라 전쟁 당시, 요동성이 수나라의 대군에 맞서 버틴 기간이 3개월 남짓인데 신성은 당나라의 50만 대군에 맞서 무려 7개월 이상을 버텨냈다. 신성이 함락되고 요동 방어선이 우후죽순으로 와해된 점을 감안하면 사부구의 배신이 매우 뼈아픈 부분이다.] [[랴오허|요하]]에 주둔했던 15~20만명의 [[고구려#s-7|고구려군]]이 동원된 것으로 추정되는 '''금산 대전'''[* 신성과 남소성 쪽으로 밀고 들어오는 [[당나라군|당군]]을 막고 천리장성의 북방 요충지였던 신성을 탈환하기 위해 요하 지류에 주둔하고 있었던 고구려군 대다수가 투입되었을 가능성이 크다.]에선 초기에 고구려의 대군이 고간이 이끄는 당군을 대파하는 큰 승리를 거두었지만, 이후 철수하는 당군을 추격하는 도중 [[설인귀]]의 당군에 의해 측면을 공격당해서 고구려군 50,000명이 전사하게 되었다. 그 이후 [[고구려#s-7|고구려군]] 15만명이 말갈족 수만명을 끌어들여 남소성에서 항거하자('''남소성 전투''') 글필하력이 고구려군을 쳐서 10,000명을 죽이고, 그 기세를 타서 남소성, 목저성, 창암성을 함락시켰다. 금산 전투와 남소성 전투 패배로 고구려 요동 방어선이 사실상 붕괴되었다. 한편 요동 방어선이 붕괴된 상황에서 고구려에게 남은 건 압록강 방어선밖에 없었다. 그나마 [[요동성]], [[안시성]], [[건안성]] 등 요하 남부 지역의 요충지역이 있기에 [[당나라군|당군]]이 그 쪽으로 공략을 한다면 얼마 정도 버틸 수 있겠으나, 문제는 요하 북부에 있는 부여성과 부여주였다. 왜냐하면 이곳을 당나라가 점령하면 요동성, 안시성, 건안성 등 요충지를 굳이 점령하지 않고 여기를 우회해서 압록강 방어선으로 진격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668년 2월에는 [[이세적]]과 [[설인귀]]가 부여성을 기습공격해서 함락시켰고('''부여성 전투'''), 이에 놀란 부여주에 딸린 40개 성이 모두 당나라에 항복했다. 이로써 압록강 방어선 이북의 마지막 요충지였던 부여주도 당나라에게 넘어갔다. 이때 연남건은 부여성 탈환을 위해 50,000명의 병력을 보내 이세적과 설하수에서 교전했으나 3,000명의 병력이 전사하는 대패를 당했다.('''설하수 전투'''), 그 이후 [[당나라]]는 [[국내성]]에서 연남생의 군대와 만나 압록강 방어선을 향해 내려왔다. 마침내 [[당나라군|당군]]은 한반도에 도달하는 데 성공했고, 연남건은 압록책(압록강 부근)에서 [[당나라군|당군]]의 진격을 1차적으로 저지하는데 성공했으나, 그 이후 당군은 연남건의 저항을 뿌리치고 압록강을 건너, 대행성[* 현 [[평안북도]] [[의주군]], [[신의주시]] 일대로 추정됨], 욕이성[* 현 [[평안남도]] [[안주시]] 일대로 추정됨.][* 참고로 원래 이름은 아직도 모르고, '욕이성'이라는 이름은 이 성을 함락시킨 당군이 '''동이족을 욕보였다'''라는 뜻으로 붙인 이름이다.]을 함락시켰다. 그리고 압록강 방어선도 뚫은 당군은 마침내 고구려의 수도 [[평양성]]을 포위하게 된다. 같은 해 신라도 [[문무왕]]과 [[김인문(신라)|김인문]] 등이 대규모 병력을 동원해서 고구려 영토로 진격하기 시작했다. 《삼국사기》 <김인문 열전>에 의하면 [[신라#s-13|신라군]]의 규모는 20만명의 대군이었다고 한다. 대곡성(大谷城)[* 지금의 황해도 평산군.]과 한성(漢城)[* 고구려 3경 중 하나. 지금의 황해도 재령군.] 등 2군 12성으로부터 항복을 받으며[* 668년 6월. 이전의 연정토의 12개 성과는 다른 성들이다.], 지금의 황해도 일대 고구려 남부 전선을 돌파해 평양 근교에 도달했다.[* 이 때 별 저항 없이 나당연합군에 항복한 황해도 지역은 이후 [[검모잠]], [[안승]]이 주도하는 친신라 반당 고구려부흥군의 활동거점이 되었고, [[나당전쟁]]에서 신라와 함께 당군에 맞서 싸운다.] 7월, '''[[사천 전투]]''' 등에서 [[고구려#s-7|고구려군]]과 격렬한 전투를 벌여 고구려군에 승리을 거두었다. 여기서 황해도의 한성 일대는 고구려가 집중적으로 육성한 제3의 수도권이자 평양성의 남부 방어선이었는데 [[후삼국시대]]의 고구려 유민들이 이 지역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일어나 [[고려]]를 건국했었음을 생각하면 경제, 문화적으로도 얼마나 중요한 지역이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즉, 제2 수도권인 국내성 일대는 당나라에 항복하고, 요충지인 요동 방위선이 돌파되었으며, 제3 수도권인 한성 일대는 신라에 항복했으므로 그야말로 평양성은 양 팔을 잃어버린 신세나 다름없었다. 이렇게 평양 근교까지 다가온 [[신라#s-13|신라군]]에 대해 [[연남건]]은 상당한 숫자의 [[고구려#s-7|고구려군]]을 투입해 성문을 열고 [[평양성]] 동쪽 근교 사천 들판에서 신라군을 저지하려 했지만 [[김문영]]이 지휘하는 신라군이 크게 승리하고([[사천 전투]]), 남하한 [[당나라군|당군]]과 합세하여 평양성을 포위했다. 이 내용만 보면 고구려의 전 지역이 신라와 당나라에 의해 초토화되었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대체로 수도로 가는 중요 거점을 점령하면서 수도로 직격했던 고대-중세 전쟁 특성상 실제로는 기껏해야 부여주 전체와 요동의 중요 거점인 창암성, 목저성, 남소성 부근과 국내성 부근만 당나라의 점령지였고, 한성(현재의 [[황해남도]] [[재령군]]) 부근의 12개 성를 포함한 24개 성만 신라의 점령지였다. 즉 평양성 부근만 남은 게 아닌, 지도 중간에 구멍이 뻥뻥 뚫린 모습이였을 뿐이었다.[* 지형상 요동이 방어막 역할을 못 하게 되면 그 뒤로는 압록강 하구 부분(즉 신의주, 의주 일대)만 뚫리면 평양을 지켜줄 자연방어물이 거의 없다. 그나마 청천강을 끼고 있는 안주가 요충지이긴 한데 말 그대로 그나마 나은 수준인 거라 국력이 온전하면 모를까 전반적으로 열세인 상황에선 엄청난 도움이 될 수가 없다. 실제 기록상으로도 신의주-의주 일대가 뚫린 것(대행성)과 안주 일대가 뚫린 것(욕이성)이 중요한 사건으로 기록되어 있고 이후는 거의 바로 평양성 전투로 이어진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중요 거점지역이 모두 나당연합군에게 넘어갔기에 고구려로써는 [[평양성]]을 지키는 방법밖에 없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